제주 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상설 재래시장이다. 제주 여행하면 반드시 들르는 곳 중 하나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함게 모여 있어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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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제주도 여행의 가장 첫번째 또는 마지막으로 들르기 적당한 곳이다.
  • 제주시내(원도심,구제주)에 위치하며, 공항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이다.
  •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돌아다니면서 배를 채우거나, 장을 봐가서 먹어도 좋다.
  • 선물용으로 특산품을 사러 공항가기 전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항대비 초저렴)
  • 가격은 대체로 제주에서 저렴하다고 평가받는다.
  • 제주에서 최대 인파가 몰리는 시장이다.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 영업시간은 오전 7시 ~ 오후 8시가 보통이지만, 마감시간이 가까울수록 문닫는 가게들이 많아진다.
  •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많다. 일요일은 무료다.
  • 걸어서 5분거리에 제주목관아와 관덕정이 있다. 함께 들르면 좋다.

1. 동문시장

제주에서 가장 큰 시장답게 규모가 엄청나다. 천천히 둘러보고 밥도 먹고 하려면 여유롭게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동문재래시장과 동문수산시장, 동문공설시장, 동문시장(주) 일대를 통틀어 동문시장이라고 부른다. 모두 이어져있기때문에 각각의 이름을 구분하는 것은 위치 찾을 때 말고는 필요 없다. 품목에 따라 파는 위치가 다를 뿐이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동문수산시장과 동문재래시장이다.

맛나는거 많구나~~ ^^ #제주도 #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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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업의 근거지

동문시장은 제주도 최초 상설시장으로 1945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의 동문로터리의 하천 주변에 작은 노점들이 모여 채소, 식료품, 생필품 등을 팔던 것이 상설시장이 되었다. 이 주변이 당시 제주 읍내의 중심지였으며, 제주항으로 바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육지와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노점이 점점 더 모여들어 주변 도로까지 좌판을 깔고 장사를 했다고 한다.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 일대가 모두 시장이 되었다.

2. 주전부리

동문시장에서 요즘 많이 먹는다는 것들을 모아봤으니 참고하세요..

귤하르방 & 감귤주스

귤하르방은 슈크림 붕어빵같은 존재인데, 속 안에 귤잼이 들어있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 미리 만들어놓은거 말고, 갓 구운걸로 먹으면 좋다. 요즘은 상자에 담긴 선물용 귤하르방도 팔고 있다. 여기저기서 많이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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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하르방과 더불어 감귤주스도 유명하다. 감귤주스, 한라봉주스, 천혜향주스 등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얼려서 파는데 더운날 먹기 딱 좋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들이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 참고로, 그 때 나온 곳은 동문시장이 아니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다. 하지만 어디나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오메기떡 = 그린라이트

제주도에 가면 다들 꼭 한번씩 맛보는 것이, 제주도 향토 음식인 오메기떡이다. 맛이 있어서 그 전부터도 인기였지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마녀사냥에서 오메기떡이 그린라이트의 상징으로 자주 언급되면서 유행의 반열에 올랐다.

오메기떡은 차조(좁쌀)에 찹쌀, 쑥을 넣고 반죽한 다음 팥앙금을 속에 넣고, 겉에는 통팥이나 견과류를 입혀서 만든다. 전통 방식의 오메기떡은 차조(좁쌀)가루를 반죽해서 도넛 모양으로 만든 다음, 콩고물이나 팥고물을 입혀 만든다. (요즘 입맛에 맞게 점점 레시피가 발전하는 듯)

오메기는 제주도말로 좁쌀이라는 뜻인데, 오메기술을 담그려고 좁쌀 가루로 밑떡을 만들었던 것에서 오메기떡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제주도는 물이 잘빠지는 땅(화산지형)이라 논농사가 힘들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좁쌀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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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오메기떡! 쑥을 섞어 더욱 향도 좋도 팥소의 양도 어마어마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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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방송에 많이 나와 인기가 많아지면서, 냉동실에서 꺼내주는 공장 떡도 많이 판다. 하지만 이왕이면 떡집에서 직접 만드는 걸 사먹어야 더 맛있다.

오복떡집 VS 진아떡집

동문시장에서는 오복떡집과 진아떡집이 유명하다. 두 집 모두 떡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있는 집이다. 그리고 일단 샀으면 빨리 다 먹어치워야 한다. 금방 쉰다. 눈물흘리며 버리지 말고 빨리 먹기를…

최근에는 진아떡집이 수요미식회에서 강용석이 이효리도 왔다갔다고 언급하면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모양이다. 오후 한시에도 솔드아웃일 때가 있다니, 이젠 떡 사먹으러 새벽에 가야할 판이다.

국물 떡볶이 & 모닥치기

동문시장에 줄 서서 먹는 떡볶이 집이 두 군데가 있다. 분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가볼만하다.

미리 얘기해두지만, 떡볶이라는게 진짜 맛있어서 감동의 눈물을 폭풍같이 쏟아 낼만큼 대단한 음식은 아니다. 오히려 소박한 음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옛 생각을 추억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를 바란다.

서울에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이 모둠 떡볶이계의 대표라면, 제주도에는 모닥치기가 있다. 모닥치기는 제주도 말로 모두 합치다(여러개를 한 접시에 모아서 먹는다)라는 뜻인데,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있는 새로나분식이 원조다. 새로나분식의 모닥치기는 김치전 위에 김밥, 만두, 계란, 떡볶이가 올려진다. 집집마다 들어가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제주도 내에 모닥치기로 유명한 집이 몇 군데 더 있다.

사랑분식 VS 서울떡볶이

사랑분식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사랑식’이다. 사랑식 역시 모닥치기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랑식 1인분을 시키면 달달한 국물 떡볶이에 만두 2개, 계란 1개, 김밥이 들어간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고 자리가 좁아 다들 빨리 먹고 후다닥 나가는 분위기다. 포장해가는 사람도 꽤 있다. 가격대비 맛은 대체로 괜찮으나 불친절하다는 평이 간간히 보이는 것이 흠이다. 단골 지역주민이 많은 모양이다.

 

사랑분식 건너편에 런닝맨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떡볶이가 있다. 런닝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중국인들한테 관광코스가 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물론 한국인도 많다.

사랑분식에는 없는 모듬 튀김(김말이,고추,오징어튀김) 메뉴가 있다. 대표메뉴는 김떡순이고, 튀김을 추가해서 같이 먹는 편이다. 사랑분식이 한데모아 떡볶이 국물을 부어서 먹는 스타일(부먹)이라면, 이 집은 국물 떡볶이(떡2,오뎅3,계란1), 김밥, 순대, 만두가 따로따로 나와서 찍어 먹는 스타일(찍먹)이다. 근데… 가만생각해보니 ‘찍먹’은 모닥치기가 아니다?…;;

두 집 모두 사람이 많다보니 불친절은 피할 수 없나보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러 간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가면 좋다.

3. 식사하기

매콤 달달 갈치조림

진아떡집과 더불어 수요미식회로 인해서 요즘 핫하게 떠오른 곳이 있다.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고객식당’이다. 생긴지 몇 년 안된 식당인데, 최근 전현무가 방송에서 떡볶이맛 난다고 집에 싸오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핫해졌다. 맛집이라고 알려지면서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만찬으로 이 곳을 많이 선택하는 모양이다. 밥시간이 아닐때도 사람이 많다.

역시 대표 메뉴는 갈치조림이다. 하나시키면 둘이먹을 수 있는 양이다. 대체로는 양념이 맛있다고 한다. 매콤 달달 초딩 입맛 최적화 스타일이다. 생선맛보다는 자극적인 양념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된다. 고등어 조림도 먹어본 사람은 고등어가 더 맛있다하는 사람도 있다. 시장이라 그런지 저녁 8시면 문을 닫는다. 늦지않게 가야할 듯..

갈치조림이 35,000원이니 비싸다고 느껴지거나, 방송에 나온 맛집을 믿지못하겠다 싶으면,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회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수산시장 횟집

동문시장하면 재래시장과 더불어 수산시장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싱싱한 횟감들이 널려있는데 역시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한 접시에 1~2만원 수준이니,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기념으로 회 한접시는 먹고가는가보다. 제주도 온 기분을 내려고인지, 갈치회와 고등어회가 포함된 모듬회를 많이 먹는다. 겨울철이면 그 시기에만 난다는 홍해삼도 많이 먹는다.

여기살고싶다 매일?#제주도#동문시장 #맛집#먹스타그램#여행#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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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에 횟집이 엄청 많다. 대부분 다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오랜시간 인증샷으로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집이 있으니, 그 집이 올레수산(올레횟집/올레식당)이다. 따로 주문해도 되고, 앞에 진열된거를 그냥 사도 된다.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고, 식당안에서 먹을 수도 있다.  식당안에서 먹을 경우, 초장값(양념값)으로 1인당 3000원을 받는데, 쌈채와 식사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반찬이 나온다. 매운탕이나 회덮밥, 물회 같은 식사류를 시키면, 초장값을 따로 안받는다(어차피 식사시면 딸려 나오는 반찬이니… 달라하면 화날듯). 초장값이 아까우면 식사를 함께 시키던지, 그냥 회만 포장해가면된다.

#제주도 #횟집 #올레수산 #동문시장 야….은갈치에 눈떴다 …이만원 밖에 안해ㅜㅜㅜㅜ대박 맛있진 않은데 싸서 먹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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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물용 특산품

선물을 살 거라면, 공항가기 전에 동문시장에 들러서 사면 된다. 사서 직접 들고 가도 되고, 들고가는게 귀찮으면 택배로도 보내주니 참고하세요.

귤 (레드향/천혜향/황금향/한라봉)

제주도하면 역시 귤이다. 제주도에서 귤을 사먹으면 더 맛있을까? 어디에서 사든지, 맛있는 귤을 골라야하는게 정답이다. 시식도 좀 하고 골라야할 듯… 제주도에서 산다고 무조건 다 맛있는건 아니었다.

https://instagram.com/p/xykitqEPaw/

 

선물로 사간다면 아무래도 감귤보다는 레드향/천혜향/황금향/한라봉이다. 어떤게 더 좋은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면된다.. 역시 먹어보고 결정하는게 최고! 나오는 시기도 조금씩 다르고 맛도 다르다.

레드향

최근 제일 핫한 것은 레드향.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껍데기가 빨개서 레드향이라고 불린다. 귤을 2~3배쯤 키워놓은 느낌이다. 한라봉하고 감귤을 교배해서 개량한 것인데, 그냥 감귤에 비해 당도가 월등히 높다. 과육이 풍부하고 탱글탱글한 알맹이의 식감이 좋아서 인기가 많다. 나오는 시기는 한겨울부터 봄까지, 대략 1~4월쯤.

https://instagram.com/p/0sj0F3S_e4/

천혜향

하늘이 내린 향기라고해서 이름 붙혀진 천혜향. 오렌지와 귤을 더해서 개량한 품종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신맛이 적으며 당도가 높다. 오렌지처럼 모양이 예쁘고, 맛과 향이 좋아서 인기가 많다. 나오는 시기가 3~5월초까지로 짧아서인지 약간 레어템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천혜향 뿐만 아니라 천혜향 아이스크림, 천혜향 쥬스, 천혜향 말랭이도 많이 먹는다.

https://instagram.com/p/4Mkanck_j0/

황금향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품종인데, 신상이라서 그런지 인기가 제법있는 품종이다. 천혜향과 한라봉을 교배하여 개량한 것으로, 껍질이 얇고 황금색이다. 천혜향과는 다른 독특한 향이 난다. 과육이 부드러우며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다. 초겨울부터 봄전까지 나온다. 대략 9~12월에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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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옛날 옛적에 유행했다. 요즘은 밀리고 밀려 대세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꾸준히 인기있는 스테디셀러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나오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본품종을 들여온 것인데, 이름을 제각각 부르다가 한라봉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했다고 한다. 꼭지부분이 툭 튀어나온 것이 한라산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혔단다. 껍질이 두꺼우나 과즙이 많으며 당도가 높다. 1~5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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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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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4길 20 (구글맵 보기)